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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퇴직 후 생활비, 퇴직금 5000만원으로 얼마나 버틸까?

금알남 조회 3

퇴직금 5000만원은 다른 소득 없이 월 250만원을 쓰면 20개월, 월 300만원이면 약 16.7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일하고 받은 목돈인데, 생활비로 나눠보니 생각보다 오래 쓰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다만 매달 지출을 줄이거나 새로운 소득이 생기면 같은 퇴직금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므로, 우리 집은 매달 얼마를 쓰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면 앞으로 준비할 일이 좀 더 분명해집니다.

월 생활비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까?

다른 소득 없이 퇴직금으로 생활한다면,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월 지출액으로 나누어 계산하면 됩니다.

사용 가능한 퇴직금 ÷ 월 생활비 = 생활 가능한 개월 수

월 생활비5000만원으로 생활 가능한 기간
150만원약 33.3개월
200만원25개월
250만원20개월
300만원약 16.7개월
350만원약 14.3개월

같은 5000만원이라도 월 200만원을 쓰는 가정과 300만원을 쓰는 가정은 약 8개월의 차이가 나는데, 월세나 대출 상환액이 있는지, 자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지에 따라 우리 집 지출도 달라질 수 있어요.

생활비는 카드값에 통장에서 따로 빠져나가는 관리비,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상환액을 더하되, 자동차보험료처럼 1년에 한 번 내는 돈은 12개월로 나눠 반영하고 카드값에 이미 포함된 항목은 제외하면 중복 없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통장에 5000만원이 있더라도 비상자금으로 1000만원을 남기면 생활비로 사용할 돈은 4000만원이며, 월 250만원을 쓸 때 생활 가능한 기간도 20개월에서 16개월로 줄어듭니다. 대출 상환이나 자녀 지원으로 나갈 목돈까지 있다면 그 금액도 먼저 빼고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놓치기 쉬운 지출,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퇴직 후에는 건강보험 자격과 국민연금 납부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재직 중 월급명세서에서 빠져나가던 금액을 그대로 생활비에 넣으면 실제 지출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퇴직 후 적용되는 자격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가족의 직장건강보험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면 예상 보험료와 임의계속가입 보험료를 비교해보는 순서예요.

임의계속가입은 퇴직 전 18개월 동안 직장가입자 기간이 통산 1년 이상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으며, 적용 기간은 최대 36개월입니다. 신청은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의 납부기한에서 2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해야 하므로, 고지서를 받으면 공단에 금액과 기한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없어 보험료 납부가 어렵다면 납부예외 신청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납부예외 기간은 가입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계속 납부했을 때보다 예상 연금액이 적어질 수 있으므로, 당장의 부담과 향후 연금액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신비와 보험료, 관리비, 대출 상환액도 소득이 줄었다고 저절로 줄어들지는 않으니, 퇴직 전에 소득이 없어도 매달 빠져나가는 돈을 한 번에 정리해두면 빠뜨리는 항목을 줄일 수 있어요.

50대 퇴직 후 생활비, 퇴직금 5000만원으로 얼마나 버틸까?

국민연금이 시작될 때까지 생활할 수 있을까?

퇴직금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계산했다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남은 시간과도 비교해야 하는데, 당장 2년을 생활할 돈이 있어도 연금 개시까지 7년이 남았다면 나머지 5년의 생활비를 마련할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출생연도에 따른 지급개시연령부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정상 지급개시연령은 1965~1968년생이 64세, 1969년 이후 출생자가 65세입니다.

예를 들어 55세에 퇴직하고 65세부터 연금을 받는다면 약 10년을 기다려야 하며, 다른 소득 없이 월 250만원씩 지출할 경우 이 기간에 필요한 생활비는 3억원입니다. 퇴직금 5000만원만으로 채우기에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재취업이나 배우자 소득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연금이 시작된 뒤에도 월 생활비가 250만원인데 실제 받는 연금이 180만원이라면 매달 70만원이 부족하므로, 연금 개시 전에는 생활비 전체를 계산하고 개시 후에는 연금으로 부족한 금액을 계산해두면 앞으로 필요한 돈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퇴직 전후에 확인할 체크리스트

  • 월 고정지출과 비상자금 정리: 매달 나가는 돈과 별도로 예정된 목돈 지출을 구분하고, 비상자금을 남긴 뒤 생활비로 사용할 금액을 계산해봅니다.
  • 건강보험 자격과 신청 기한 확인: 피부양자 가능 여부를 살펴보고, 지역보험료와 임의계속가입 보험료를 비교해봅니다.
  • 실업급여 수급 가능 여부 확인: 퇴직 사유와 가입 이력 등을 확인한 뒤, 지급 대상이라면 예상 금액과 지급 기간을 생활비 계획에 반영합니다.
  • 퇴직금의 IRP 이전 의무와 수령 방법 확인: 퇴직금은 원칙적으로 IRP 계좌로 지급되며, 55세 이후 퇴직하거나 퇴직급여가 300만원 이하인 경우 등에는 예외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적용되는 방식을 확인합니다.
  •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확인: 연금이 시작되는 나이와 예상 금액을 확인하고, 연금 개시 전후의 부족한 생활비를 각각 계산합니다.
  • 생활비 상한선과 목표 소득 정하기: 매달 얼마까지 쓸지 정하고, 가까운 시일에 필요한 생활비는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분해둡니다.

월 100만원의 소득이 생기면 얼마나 늘어날까?

월 생활비가 250만원인 가정에서 매달 100만원을 벌면 퇴직금에서는 150만원만 꺼내 쓰면 되므로, 생활비 전부를 벌지 못하더라도 퇴직금이 줄어드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퇴직금 5000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할 때 월 소득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월 소득매달 퇴직금에서 꺼내는 돈5000만원 사용 기간
없음250만원20개월
50만원200만원25개월
100만원150만원약 33.3개월
150만원100만원50개월

월 100만원의 소득이 꾸준히 생기면 생활 가능한 기간은 20개월에서 약 33개월로 늘어나며, 비상자금 1000만원을 남기고 4000만원만 사용하더라도 약 26.7개월 동안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전 월급과 비교하면 적게 느껴져도, 퇴직금을 지키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금액이에요.

일을 알아볼 때는 급여에서 세금과 출퇴근 교통비, 추가 식비 등을 제외하고 얼마가 남는지 살펴본 뒤, 위 표의 월 소득에도 실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넣어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소득을 마련할 방법은 자신의 경력과 건강, 일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 같은 업계의 계약직이나 자문, 프리랜서 업무를 살펴보면서 보수와 근무 조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교육과 직업훈련: 새 분야를 준비한다면 교육비와 훈련 기간뿐 아니라 실제 취업에 필요한 조건까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블로그와 콘텐츠, 온라인 강의: 기존 경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익이 생기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초기 생활비를 충당할 소득과는 구분해 계획해야 합니다.
  • 시간제 근무와 단기 일자리: 근무 시간과 이동 거리, 계약 기간을 비교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예전 월급을 모두 대체하려고 하기보다 월 50만원이나 100만원의 소득부터 목표로 잡으면, 부담을 줄이면서 생활비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퇴직금을 투자해서 불리면 되지 않을까요?

투자수익은 매달 일정하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며, 손실이 난 시기에 생활비 때문에 팔아야 한다면 회복을 기다리기도 어렵습니다. 곧 사용할 돈은 따로 구분해두고 투자수익 없이 얼마나 생활할 수 있는지 먼저 계산해보면, 투자에 사용할 금액을 판단하기도 쉬워져요.

퇴직금으로 창업하거나 자녀를 도와줘도 괜찮을까요?

창업을 생각한다면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뿐 아니라 매출이 부족할 때 버틸 운영자금, 그동안의 가계 생활비까지 함께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나 지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도 예정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해보고, 본인의 생활비가 부족해지지 않는 범위인지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생활비부터 크게 줄여야 할까요?

처음부터 생활비를 크게 줄이려 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려우니, 사용하지 않는 구독이나 불필요한 요금제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주거비나 차량 유지비처럼 큰 지출을 줄이려는 경우에는 이사비와 대체 교통비까지 비교해야 실제로 얼마나 절약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면서

퇴직금 5000만원은 월 250만원을 쓰면 20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생활비를 200만원으로 줄이고 월 100만원의 소득이 꾸준히 생긴다면 매달 부족한 돈이 100만원으로 줄어 약 50개월까지 생활할 수 있습니다. 지출과 소득을 함께 조정했을 때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계산이에요.

여기에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일 방법과 실업급여 수급 가능 여부까지 확인하면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며, 받을 수 있는 지원은 금액과 기간이 확인된 뒤 계산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수록 큰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비상자금을 남기고 매달 얼마가 부족한지부터 적어보면 어떨까요? 지금 가진 돈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알아야 그 안에 어떤 일을 준비하고 얼마의 소득을 만들어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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