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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과 분산투자 쉽게 이해하기 한 종목에 몰아도 될까?

금알남 읽는 시간 약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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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했다면 종목 수보다 먼저 내 자산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여러 주식이나 ETF를 가지고 있어도 같은 국가나 업종, 예를 들어 미국 테크주 위주로만 담겨 있다면 생각보다 분산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여러 개를 산 것 같아도 결국 하나의 흐름에 흔들리기 쉽죠. 그러니 아래 글을 보시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과 주식뿐만 아니라 연금, 부동산까지 시야를 넓혀 한 번에 놓고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내 자산의 전체적인 지형도를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목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걸까요?

지난 글에서는 저축할 돈과 투자할 돈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생활비와 비상자금,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목적자금을 구분하고 나면 비로소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그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마음에 드는 주식 한 종목을 살 수도 있고, 여러 주식을 나눠 살 수도 있고, ETF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바로 분산투자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분산투자를 단순히 ‘종목 수를 늘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식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분산됐다고 생각하고, ETF를 여러 개 보유하면 더 잘 나눠져 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닙니다. 내 돈이 실제로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한국거래소는 ETF가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이기 때문에 개별 주식보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동시에 ETF도 기초자산의 가격변동, 유동성, 추적오차 등 다양한 투자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즉, 분산한다고 손실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문제가 내 전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에 더 가깝습니다.

종목이 많다고 꼭 제대로 분산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섯 종목에 투자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 종목에 몰아넣은 것보다 잘 나눠져 보입니다.

그런데 다섯 종목이 모두 같은 업종이라면 어떨까요?

특정 산업에 악재가 생겼을 때 여러 종목이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ETF 세 개를 가지고 있어도 세 상품의 주요 편입종목이 비슷하거나 같은 국가, 같은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산이 겹칠 수 있습니다.

자산배분과 분산투자 쉽게 이해하기 
한 종목에 몰아도 될까?

그래서 분산투자를 할 때는 단순히 “몇 종목을 가지고 있나?” 보다 “무엇이 서로 다른가?” 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이 다른가
  2. 업종이 다른가
  3. 국가와 지역이 다른가
  4. 주식·채권 등 자산의 성격이 다른가
  5. 투자기간과 목적이 다른가

한국거래소 공시에서도 특정 기업 한 종목에 집중하는 상품은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환경, 규제와 같은 개별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고, 분산된 포트폴리오보다 편중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투자위험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산을 볼 때는 이름이 몇 개냐보다 실제 내용이 얼마나 겹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스스로 한번 물어보세요.

내가 가진 주식과 ETF의 상위 종목은 비슷하지 않은가?

특정 업종이 내 투자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국내 또는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몰려 있지는 않은가?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내 투자자산이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없는가?

자산배분은 종목보다 한 단계 위에서 보는 겁니다

분산투자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자산배분입니다. 두 단어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분산투자가 한 바구니 안의 내용물을 나눠 담는 것이라면, 자산배분은 애초에 서로 다른 바구니에 돈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내 전체 자산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생활에 사용할 현금
  • 비상자금
  • 예금과 적금
  • 주식이나 ETF 같은 투자자산
  • 퇴직연금이나 개인형IRP 등 은퇴자산
  • 부동산
  • 기타 자산

그런데 주식계좌만 열어보고 자산배분을 판단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여러 국가로 잘 분산되어 있지만 전체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동산은 없지만 금융자산 대부분이 주식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자산배분을 보려면 투자계좌 하나가 아니라 개인 재무상태표 전체를 다시 봐야 합니다앞에서 작성했던 자산과 부채표가 여기에서 다시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투자권유 관련 기준에서도 투자자의 연령, 투자목적,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투자자 유형과 자산배분 유형을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산배분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대 직장인과 은퇴를 앞둔 사람의 상황이 같을 수 없고, 소득이 안정적인 사람과 소득 변동이 큰 사람도 다릅니다.

부채가 많은 사람, 비상자금이 충분한 사람, 몇 년 안에 주택자금이 필요한 사람 역시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이 다릅니다.

따라서 누군가의 포트폴리오 비율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내 자산 전체 안에서 투자자산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산투자를 할 때 꼭 조심해야 할 세 가지

첫 번째는 분산투자를 하면 손실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분산은 특정 기업이나 특정 분야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위험까지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ETF 역시 분산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대상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ETF 투자 시 기초자산 가격변동을 비롯한 여러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슷한 상품을 계속 추가하는 것입니다.

국내 주식 ETF 하나, 특정 산업 ETF 하나, 테마 ETF 하나, 또 다른 관련 ETF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편입종목이 상당 부분 겹칠 수 있습니다.

상품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분산됐다고 판단하지 말고 어떤 자산과 기업이 실제로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테마나 업종에 집중하는 ETF는 해당 업종의 성과와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공시되는 주요 위험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수익이 많이 난 자산만 계속 늘리는 것입니다.

어떤 자산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자산으로 나눠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한 번 정해놓고 끝나는 작업이라기보다 일정한 주기로 현재 비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한 장에 적고, 각각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만 표시해보세요.

현금인지, 예금인지, 주식인지, ETF라면 어떤 시장과 자산을 담고 있는지, 연금계좌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부동산은 전체 자산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내 자산이 특정 영역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자산배분의 시작은 좋은 상품 찾기가 아니라 내 전체 자산 보기입니다

투자를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좋은 종목을 찾습니다.

어떤 주식이 오를지, 어떤 ETF가 유망한지, 지금 어느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그 질문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전체 자산에서 이 투자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는가?” 입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해도 한 곳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면 그 하나의 변화가 내 전체 재무계획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상품을 갖고 있으면서 정작 무엇을 왜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자산배분을 어렵게 시작하기보다 다음 질문부터 적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내 자산은 지금 어디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가?”

“한 자산이 크게 하락하면 내 생활이나 재무목표가 흔들리는가?”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돈까지 투자되어 있지는 않은가?”

“여러 상품을 갖고 있지만 실제 투자대상은 서로 겹치지 않는가?”

“현재의 구성을 내가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종목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산관리 순서도 다시 연결됩니다.

자산과 부채를 정리하고,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고정지출과 비정기 지출을 정리하고, 비상자금과 목적자금을 준비하고, 저축할 돈과 투자할 돈을 구분한 다음, 투자할 자산을 어떻게 나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고 수익률부터 쫓으면 투자는 하고 있는데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현금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보험, 연금, 부동산, 예금, ETF, 주식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면 상품 하나씩 평가하기 전에 전체 자산을 한 장에 모아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자산이 내 재무계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분산투자의 목적도 모든 위험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의 판단이 내 전체 자산을 좌우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겠습니다.

“자산을 나눠놓았다면 언제 다시 비중을 맞춰야 할까?”

투자자산이 오르고 내리면서 달라진 비중을 다시 점검하는 ‘리밸런싱’을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ETF 하나만 사도 분산투자인가요?

ETF는 여러 종목이나 자산으로 구성될 수 있어 분산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ETF마다 투자대상이 다르며 특정 국가, 업종, 테마 또는 한 종목 등에 집중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ETF라는 이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기초지수와 편입자산, 주요 위험을 확인해야 합니다.

Q2. 여러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분산투자가 된 건가요?

종목 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종목이 같은 산업이나 비슷한 위험요인에 노출돼 있다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목뿐 아니라 업종, 국가, 자산 종류 등이 실제로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3. 분산투자하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요?

특정 자산에 집중했을 때 큰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대 상황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산투자의 목적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자산이나 기업에 대한 집중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한국거래소,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전략

ETF가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로서 분산투자에 활용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KRX ETP 투자자 안내

ETF의 기초자산 가격변동, 유동성, 추적오차 등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위험요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표준투자권유준칙

투자자의 연령, 투자목적, 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투자자 유형 및 자산배분 유형에 관한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 및 개인 유의사항

본 글은 자산배분, 분산투자 및 개인 자산관리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금융회사, 금융상품, 주식, ETF 또는 투자대상의 가입·매수·매도·계약 체결을 권유하기 위한 자료가 아닙니다.

적정 자산배분과 투자비중은 개인의 소득, 자산, 부채, 연령, 가족 구성, 투자기간, 재무목표 및 위험수용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는 특정 자산이나 종목에 대한 집중위험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으나 투자손실을 방지하거나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주식, ETF 등 금융투자상품은 시장 상황과 상품 특성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ETF 역시 기초자산, 시장가격, 추적오차, 유동성 등 다양한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 전에는 상품설명서, 투자설명서, 기초지수, 편입자산, 비용 및 주요 위험요소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본인의 재무상황과 투자목적에 맞는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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